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 입문서

원   제Design, When Everybody Designs (An Introduction to Design for Social Innovation)
지은이에치오 만치니
옮긴이조은지
발행일2016년 5월 27일
ISBN9788970598543
사   양소프트커버
153x210 · 296쪽
가   격18,000원

소개

우리는 모두 디자이너다!
세상을 디자인하는 사회혁신 디자인의 위대한 실험

지난 세기를 거치며 사회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산업화를 촉진시킨 이 변화는 지구 환경과 지역 공동체의 파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 책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는 이런 위기의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사회혁신 디자인의 개념을 소개하고, 그것이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인 에치오 만치니는 누구나 지닌 잠재적 디자인 능력인 보편적 디자인과 디자이너로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발휘하는 전문적 디자인을 구분하고, 이 두 디자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촉발하고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 전문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만치니는 새로운 형태의 협동에 초점을 맞추어 그려낸다. 이 책에는 중국의 공동체 지원 농업에서부터 캐나다의 의료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까지, 인도의 양방항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에서 밀라노의 공동주거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 이처럼 수많은 사례와 지침, 디자인 도구를 파악함으로써 사회혁신 디자인이라는 개념의 의미와 필요성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작고 지역적이고 열려 있으며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나리오

새로운 시대의 디자인은 거시보다는 미시에 집중한다. 에른스트 슈머허가 거대화의 흐름에 반발해 『작은 것은 아름답다』를 남겼듯이, 같은 이유로 이제는 작은 규모와 지역적인 특성에 집중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작은 규모와 지역에 집중하는 것은 네트워크 기술로 온 세상이 연결된 덕에 가능해졌다.
새로운 디자인은 ‘작고(Small) 지역적이며(Local) 열려 있고(Open) 연결된(Connected)’ 특성을 가진 디자인이다. 이를 SLOC 시나리오라고 한다. SLOC 시나리오는 많은 사회 주체가 이미 시작된 변화의 흐름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만들어냈을 때 그려보일 수 있는 미래의 비전이기도 하다. 작고 지역적인 디자인은 소규모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높여준다. 이는 분산화되고 회복력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아울러 폐쇄적이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연결되었다는 것은 이러한 디자인이 세계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한다.
지역과 문화의 특성에 따라 정교하게 설계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확산시켜 세상의 변화를 꾀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회혁신 디자인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만나는 사회혁신 디자인

이 책에는 지금 현재,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여러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셰어링을 들 수 있다. 30년 전 차가 필요한 사람과 차를 놀리기 싫은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였던 카셰어링은 이제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회 서비스이자 비즈니스가 되었다. 카셰어링에 맞게 개조된 자동차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스마트폰의 등장은 카셰어링 문화의 성장과 진화에 기폭제가 되었다.
중국의 광시성 류저우에는 아이농휘라는 농민조합이 있다. 이 조합은 농민과 시민을 연계해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이처럼 도시 그리고 도시에서 가까운 시골이 유기농 먹을거리의 생산과 공급을 중심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공동체지원농업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주거가 불안정한 청년과 노인이 함께 가꾸어가는 호스팅스튜던트, 이웃 공동체 활동의 활성화를 꾀한 밀라노의 협동주거 프로그램, 캐나다의 의료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인도의 양방항 스토리텔링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이 사례들은 전문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협동적 디자인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차례

  1. 1 혁신,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사회혁신

    분산화되고 회복력 있는 시스템

    지속가능한 퀄리티

    새로운 문명의 등장?

  2. 2 네트워크 시대의 디자인

    관습과 디자인

    문제 해결과 의미 생산

    보편적 디자인과 전문적 디자인

    디자인적 방식 지도

    새롭게 대두되는 디자인 문화

    디자인 영역에서의 사회적 혁신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설명

  3. 3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은 무엇이 아닌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새로운 디자인 지식

지은이 소개

에치오 만치니 Ezio Manzini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2009년에 사회혁신 디자인을 주제로 한 디자인 대학들의 네트워크인 데시스 네트워크(DESIS Network)를 설립해 세계 곳곳의 디자인 대학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회혁신 디자인에 관한 담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오랫동안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Politecnico di Milano) 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전략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등 새로운 디자인 전공을 개설하며 디자인 교육의 영역을 넓혔다. 밀라노공과대학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혁신(Design Innovation for Sustainability, DIS)’ 연구실을 이끌었고, 디자인 전공 박사학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서비스 디자인 센터(Centro Design dei Servizi, DES)’의 코디네이터를 역임했다. 디자인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탈리아 황금콤파스(Compasso d’Oro) 디자인상, 미샤 블랙 경 메달(Sir Misha Black Medal)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현재 밀라노공과대학 명예 교수이자 영국 런던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퉁지대학(同济大学)과 장난대학(江南大学)의 초빙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