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디자인] 출간 10주년 기념판 발행
하라 켄야의 축하 메시지 및 국내 디자이너·건축가·큐레이터 6인의 글 수록
이 책은 디자인이 어떻게 정치, 경제, 문화와 같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지, 그리고 그 디자인이 다시 어떻게 우리에게 친숙하고 일상적인 학교나 회사, 슈퍼마켓 같은 장소에서 삶을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는지 보여준다. 특히 사회사를 연결한 디자인 아이콘들에 얽힌 뒷이야기가 매우 특징적이다. 헨리 포드의 대량 생산 시스템이 부엌의 현대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으며, 전쟁 기간 과학 기술의 발달이 볼펜, 라텍스, 조종사용 선글라스와 같은 생활 제품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이야기는 디자인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디자인에 대해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디자인의 역할뿐 아니라 디자인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역할과 취향에 대해 역설함으로써 디자인의 의미가 단순히 세속적인 물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지키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BBC에서 <지니어스 오브 디자인(Genius of Design)>라는 TV 시리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1. 물질, 생산, 디자인
2. 대중의 삶 속으로, 디자인의 발전
3. 디자인, 전쟁에 뛰어들다
4. 이상주의와 반이상주의
5. 디자인의 미래
페니 스파크 Penny Sparke
영국과 해외 등지에서 30년 이상 디자인사 강의를 하면서 글을 쓰고 전시와 방송을 겸해 왔다. [20세기 디자인과 문화](1986), [일본 디자인](1986), [디자인 인 컨텍스트](1987), [이탈리아 디자인](1988), 그리고 1995년에 [분홍색이기만 하다면: 취향의 성정치학]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특히 성의 구별과 정체성에 관련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인테리어 분야에 집중해 왔고, 2005년에는 미국 인테리어계의 선구자인 엘시 드 울프에 대한 논문을 펴내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모던 인테리어](2008)를 집필했다. 현재 영국왕립미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의 수석연구원이자 예술협회(the Society of Arts) 회원으로 활동하며, 킹스턴대학교(Kingston University)의 산학 협력 부문 부총장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