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선택한 서체가 당신을 말해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수많은 서체를 가로지르며 탐험하는 책
어떤 서체를 써야 할까? 가독성이 높은 서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디자이너라면 꼭 읽어봐야 할 서체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이 책은 세계적인 논픽션 작가이자 인문학자인 사이먼 가필드가 서체의 세계를 탐구한 여행의 결과물이다. 단순히 디자인과 서체에 관한 책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이자 이야기책이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유명한 서체부터 기이한 사연을 가진 서체까지 글자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서체 디자이너의 갖가지 면모가 저자의 유려한 필체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서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활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이다.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 마우스의 스크롤을 내려 마음껏 서체를 바꿀 수 있다. 서체로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표현할 뿐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타자기의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예술적 창의력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은이의 유려한 글 솜씨는 일반 독자의 관심을 끌어들일 뿐 아니라, 수많은 서체에 둘러싸여 어떤 서체를 선택해야 할지 머리를 싸매는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퍼에게도 무척 유용하다.
1 당신이 찾는 서체가 없네요
2 중대한 범죄
ㆍ길산스
3 판독성과 가독성
ㆍ알베르투스
4 서체로 유명해질 수 있을까
ㆍ푸투라 대 버다나
5 글을 못 읽는 사람들의 손
ㆍ도브스
6 앰퍼샌드의 마지막 몸부림
7 배스커빌은 죽었다(배스커빌 만세)
ㆍ미세스이브스와 미스터이브스
8 지하의 풍경
9 스위스가 대체 무엇이기에
ㆍ프루티거
10 악치덴츠 도로
11 DIY
12 폰트가 뭐야
13 서체가 독일적이라거나 유대적일 수 있을까
ㆍ푸투라
14 미국계 스코틀랜드인
ㆍ모던, 이집션, 팻페이스
15 고담은 승리한다
16 저작권 침해와 불법 복제
ㆍ옵티마
17 지난 시대의 요구
ㆍ사봉
18 규칙 깨기
ㆍ인터러뱅
19 리버풀의 세리프
ㆍ벵돔
20 여우와 장갑
21 최악의 폰트들
22 나의 서체
사이먼 가필드 Simon Garfield
자유로운 글쓰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문학자이자 논픽션 작가이다. 1960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라디오타임스>와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에서 작가로 활동했으며, 《인디펜던트(Independant)》《옵저버(Observer)》 등에 글을 기고하며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시간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최근작 『타임키퍼스(Timekeepers)』를 비롯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지도 위의 인문학(On the Map)』, 화학과 색채의 역사를 담은 『모브(Mauve)』, 강박관념과 집착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잘못된 세계(The Error World)』, 세계 최초의 기차 사고 희생자인 윌리엄 허스키슨의 이야기를 비롯해 철도와 기차에 관한 역사를 담은 『윌리엄 허스킨슨의 마지막 여행(The Last Journey of William Huskisson)』, 199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프로레스링에 대한 『레스링(The Wrestling)』, BMW의 자동차인 미니(MINI)를 통해 자동차의 역사를 살핀 『미니』 등 열일곱 권의 책을 펴냈다. 영국의 에이즈에 대한 연구인 『순수의 종말(The End of Innocence)』로 서머싯몸 상(Somerset Maugham Prize)을 받기도 했다.